“생물학적 노화 가속화시키는 잇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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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노화 가속화시키는 잇몸병”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4.03.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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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학회, 동국제약과 함께 ‘제16회 잇몸의 날’ 개최… 건강한 노후 위한 '잇몸관리'의 중요성 강조
치주학회와 동국제약이 오늘(21일) ‘치주질환과 노화 및 노쇠’라는 주제로 ‘제16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치주학회와 동국제약이 오늘(21일) ‘치주질환과 노화 및 노쇠’라는 주제로 ‘제16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계승범 이하 치주학회)와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이 오늘(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주질환과 노화 및 노쇠’라는 주제로 ‘제16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 국민의 잇몸건강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국민캠페인을 전개해온 치주학회는 올해는 잇몸병(치주질환)과 노화의 관련성을 알리고 구강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치주학회 창동욱 홍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 강경리 교수는 ‘구강노쇠와 치주건강’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치주건강의 중요성과 구강노쇠가 전신노쇠의 경고 신호임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구강노쇠는 노화에 따른 구강안면 구조(orofacial structures)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하며 씹을 수 없는 음식수가 증가하고 식사 중 목메거나 흘림, 어눌한 발음과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며 “구강 노쇠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면 단백질을 비롯한 주요 영양공급이 불량해지고 씹는 자극이 줄어들어 뇌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등 전신노쇠를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노인들에게 치아수는 삶의 질을 나나태주는 하나의 지표”라면서 “근감소증을 유발해 노쇠를 거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을 증가시키는 구강노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위생관리와 정기적인 잇몸검진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창오 교수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이중석 교수는 '노화와 잇몸건강'이라는 주제 아래 잇몸건강이 노년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자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중석·김창오·강경리 교수
(왼쪽부터) 이중석·김창오·강경리 교수

먼저 김창오 교수는 ‘노인폐렴과 구강관리’라는 발표를 통해 지난 2022년 기준 사망원인 중 4위를 기록한 폐렴과 구강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전달했다. 김 교수는 「Dental Oral Biology and Craniofacial Research」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노화와 노쇠, 기저질환 등으로 인한 세균감염이나 연하장애가 노인성 폐렴의 원인으로 폐렴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만 진행했을 때보다는 적절한 구강관리와 구강치료를 병행했을 때 폐렴의 발생률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흡인성 폐렴은 열악한 구강위생으로 인해 구강 내 침착하게 된 호흡기계 병원균을 호흡기로 흡인하게 돼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은 노년층의 경우 구강위생에 더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중석 교수는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 잇몸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잇몸 건강과 노년기 삶의 질의 연관성을 다방면으로 설파했다.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65세부터 89세까지 노년기의 의료비 지출 중 1위를 틀니 와 임플란트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만큼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한다면 노년기의 의료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Periodontitis and Accelerated Biological Aging: A Geroscience Approach」 연구결과를 인용해 “잇몸이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치주질환자의 노화와 노쇠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며 “철저한 구강위생관리와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으로 치은염의 예방이 가능하다. 100% 예방이 가능한 치은염을 관리하면 치은염보다 더 심각한 치주염을 90∼93%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이중석 교수는 “결론적으로 잇몸병은 신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노년기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료비 감소와 건강수명 증진을 위해 개인이 꼼꼼하게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국가적으로는 현재 1년에 1회로 제한돼 있는 보험 스케일링을 연 2∼3회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2.4 수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계승범 회장(맨 오른쪽).
3.2.4 수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계승범 회장(맨 오른쪽).

끝으로 치주학회 계승범 회장은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그는 “기본적이고 간단해 보이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것들이라 꾸준히 반복해 습관이 되게끔 해야 한다”면서 ▲하루에 세(3)번 이상 칫솔질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 ▲사(4)이사이 치간칫솔 등의 건강한 잇몬을 위한 3.2.4 수칙을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김정현 회장과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 권양옥 회장이 ‘치주질환의 예방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온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치주학회 계승범 회장은 “올해는 ‘노화와 잇몸건강’이라는 주제를 통해 잇몸건강을 소홀히 하면 노년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려나가고자 제16회 잇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며 “치주학회는 앞으로도 ‘3.2.4 수칙’의 홍보를 통해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잇몸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연 2회 스케일링 보험적용과 같은 정책적인 고민과 제안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도 “동국제약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치과방문이나 스케일링의 중요성, 건강한 잇몸관리의 필요성 등을 실질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국민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면서 “최근 인사돌 제품이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아 유럽수출의 길을 연 것처럼 K-의약품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치주학회는 제16회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오래 사는 세상, 잇몸 관리로 젊고 건강하게!’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치주학회는 제16회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오래 사는 세상, 잇몸 관리로 젊고 건강하게!’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치주학회는 지난 15일 한양여자대학교(이하 한양여대)에서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 및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이 함께한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수▲련교육기관 및 보건소 ‘잇몸병 대국민 공개강좌’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잇몸병’을 주제로 한 카드뉴스와 웹툰 제작 및 SNS 게시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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