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강보건 목표… "당위에 그쳐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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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강보건 목표… "당위에 그쳐선 안돼"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01.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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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구원, 지난 11일 정기총회 개최… '2030 목표' 개발 및 정책제안서 발간 등 2020 사업계획 확정

"2030 한국산업구강보건목표(이하 2030 목표) 설정 사업에 주력하겠다."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사장 이흥수 이하 산구원)이 지난 11일 신흥 본사 소강의실에서 제23차 정기총회를 갖고 2020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김용진 총무이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정기총회는 ▲이흥수 이사장의 개회사 ▲장기완 감사의 감사보고 ▲2019년 사업실적 및 결산 보고 ▲2020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산구원이 지난 11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김용진 총무이사, 이흥수 이사장, 장기완 감사, 홍민경 사무국장, 이정옥 이사

이흥수 이사장은 이날 2019년 사업보고를 통해 "특수구강검진의 양성사업이 지난 2018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으며, 노동자 구강건강증진 매뉴얼 개발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해 후속 연구로 이어가려 던 사업도 완성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올해로 미뤄졌다"며 "산구원 활동이 전년도에 비해 둔화된 상태로 조직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2020년 사업계획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할 '2030 목표'를 설정, 제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산구원은 노동계와 산구원 회원 및 학계에 '2030 목표' 설정 계획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키로 했으며 전문가 델파이 조사 및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2030 목표'를 설정키로 확정했다.

아울러 산구원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을 맞이해 '2020 산업보건구강 정책제안서' 발간 사업을 '2030 목표' 설정 사업과 연계해 추진키로 결정했으며, 이밖에도 ▲노동자 구강건강상태 분석을 위한 학술집담회 개최 ▲기관지 『산업구강보건』 발간 ▲GAMAX 등을 통한 특수구강검진의 양성 교육 및 보수교육 확대 추진 ▲노동단체 및 산업보건계와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기총회 전에 개최된 특별강연에서는 이흥수 이사장의 '2030 목표 개발을 위한 검토'를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됐다.

"산업구강보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정부 등 사회 전반에 확산시켜야"

"전문가 델파이 조사 및 공청회 개최 통해 학계와 노동계 등의 참여 이끌어내야" 

이흥수 이사장의 강연 모습

이흥수 이사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산구원이 '2010 목표'를 제시한 이후 2013년 '2020 가목표' 제시, 2016년 '2020 수정목표' 제시, 2017년 '2020 확정목표'를 제시해온 역사를 평가하면서 '2030 목표' 개발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2020 목표'에 대해 "산구원이 제시한 '2020 목표'는 질병관련 5대 목표로 구성된 '2010 목표'에 비해 구강보건의식 행태와 제도, 정책 관련 목표를 포함한 10대 목표로 구성돼 있다"며 "질병 위주 지표에서 탈피해 건강증진 목표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의 국가 자료를 활용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2020 목표'가 소수의 구강보건 관련 학자 등 전문가만 참여해 당위와 요구로서의 목표 설정을 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산업구강보건 목표'라는 용어의 적절성 여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흥수 이사장은 "산업구강보건이라는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용어보다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노동자구강건강 목표' 혹은 '노동자구강건강증진 목표' 등으로 변경할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2020 목표의 대표 연령을 40세(35-44세)로 한 것도 국민건강영양조사처럼 40-50세로 조사 연령을 바꾸어 40세 혹은 40대로 표기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목표가 목표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개발 단계부터 구강보건계 및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노동부 등 정부가 설정된 목표를 실행할 방안을 만들도록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노동자의 구강건강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치과계 및 의료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이 이사장은 ▲학계와 노동계 등을 통한 '2020 목표' 공개 모집 ▲목표 항목 1차 선정 ▲1차 선정 후 자료 제시를 바탕으로 한 추가 항목 조사(노동계 및 학계 전문가) ▲목표 설정 최종 항목 선정 ▲항목별 가목표 선정 ▲가목표에 대한 전문가 델파이조사 실시 및 공청회 개최 ▲최종 목표 선정 ▲목표제시 및 홍보 ▲2025년 경 목표 수정 등의 방식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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