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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투약환자 보상 및 전수조사 해야"

기사승인 2019.10.07  16: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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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인의협, 최초 역학조사 결과 발표... "투약 이전보다 규칙적인 활동 더 어려워졌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가 오늘(7일) 지난 6월부터 진행해온 '인보사 피해환자 최초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의협 최규진 인권위원장은 이날 법무법인 오킴스와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장에서 현재까지 이루어진 인보사 투여환자 96명(양적조사 86명, 질적조사 10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역학 조사의 엄밀성, 조사 대상자의 전수조사로의 확대 등을 위해 정부 특히 보건복지부가 인보사 투여환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최 위원장이 발표한 인의협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 중 3/4 정도는 병원에서 권유를 받았고 나머지 1/4 중에서도 60% 정도가 광고를 보고 병원을 찾아간 경우였으며 대체로 인보사 주사 비용은 700만 원 정도로 나타났다.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있다는 응답은 15.5%(13명)에 달했으며, 설명과정에서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들은 경우가 66.3%(57명)에 달했다. 또한 조사대상자 중 26.7%의 환자(23명)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거의 부작용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투약 전과 투약 후의 활동 수준을 비교했을 때도 투약 후 활동에 지장이 더 크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아울러 인보사 투약 이후 투약 이전보다 규칙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투약 전후 일상생활 지장정도
투약 전후 최대활동 범위

통증과 관련해서도 투약 전보다 투약 후에 통증을 느끼는 빈도가 증가했으며, 통증 정도에 있어서도 투약 전보다 투약 후에 더 증가됐다고 답했다.

투약 전후 통증 빈도
투약 전후 통증 정도

인보사 주사 이후 진통제와 소염제를 복용하는 횟수도 증가했다.

투약 전후 소염· 진통제 복용

세부 기능 평가에서 계단 올라가기, 계단 내려가기,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무릎 굽힌 채 앉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앞으로 일직선으로 달리기, 뛰어올랐다가 아픈 쪽 다리로 착지하기, 섰다가 갑자기 출발하기 등 무릎의 기능을 묻는 모든 질문에서 인보사 투약 전보다 투약 후에 더 기능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투약 전후 계단 올라가기
투약 전후 계단 내려가기

부작용 조사에서는 투약 이후 한 번이라도 새롭게 경험한 증상으로 붓기 59명, 불안 52명, 열감 47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증상으로는 불안 51명, 피로감 46명, 우울감 42명 순이었다.

또한 60% 정도가 인보사 투약 이후에도 통증과 기능이 나아지지 않거나 더 심해져 관절주사 등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는데 관절주사 32명(39.0%), 인공관절치환술 4명(4.9%), 기타 13명(15.9%), 없었음 33명(40.2%)의 순이었다. 기타는 연골주사, 줄기세포 시술, 한방약침, 도수치료, 진통제 치료 등 다양했으며, 절반이 넘는 약 60%의 환자가 인보사 투약 이후에도 통증과 기능이 나아지지 않거나 더 심해져 추가적인 치료를 받아야 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형 노인우울척도(GDS-K)를 이용해 환자들의 우울 정도를 조사한 결과, 심한 정도의 우울증 31명(38.3%), 중등도의 우울증 11명(13.6%), 경계선수준 및 경도의 우울증 11명(13.6%)으로 나와 65% 이상의 사람들이 우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한 정도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도 38%가 넘었다.

인의협 최 위원장은 "질적조사결과 심층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는데, 특히 종양원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몸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암에 걸리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면서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보사 투입은 코오롱생명과학의 과대광고 및 병의원의 과다한 수익성 추구에서 발생했다"며 "효과도 불분명하고, 기존 표준치료와 비교한 연구결과조차 없는 치료제를 허가한 식약품의약품안전처는 그 과정에 대해 특별감사 및 검찰수사 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인보사 피해환자들은 당장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표하면서 우선 전국적으로 관리 병원을 지정하는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었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역학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고,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피해환자들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증상악화로 인해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문 기자 gcnewsmoon@gunchinews.com

<저작권자 © 건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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