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진료소, 치계 연대‧봉사 공간되길”
상태바
“꿀잠 진료소, 치계 연대‧봉사 공간되길”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11.14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꿀잠 치과진료소 김문섭 소장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기현 홍수연 이하 건치) 청년학생위원회 파란(위원장 정석순)을 중심으로. 상경 투쟁을 벌이는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연대 공간 ‘꿀잠 치과진료소’가 느리지만 확실한 걸음으로 세워져 가고 있다.

이 중심에 “후배들에게 계속 봉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치과진료소 소장을 맡은 김문섭 원장(올바른치과의원)이 있다. 본지는 지난 10일 김 원장을 만나 진료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문섭 원장은 치과대학을 2006년에 졸업하고, 조선대학교치과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수련을 받고 서울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서 펠로우를 지냈다. 지난 2014년 강서구에 올바른치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자연치아를 살리는 평생보장 플랜 백세치아(메이드마인드)』를 펴내기도 했다.

- 편집자

김문섭 소장

김문섭 원장이 ‘꿀잠 치과진료소’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봉사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었다. 그는 치대 재학시절 봉사동아리와 의료연구회 활동을 거치며 진료봉사의 중요성을 생각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봉사동아리를 했고, 졸업 후에도 계속 진료봉사에 대한 뜻이 있었지만, 수련 받고 또 개원하면서 사실 좀 힘든 부분도 있었다. 병원이 좀 안정될 무렵 다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할 곳을 찾는 중에 선배인 정석순 원장의 제안으로 ‘꿀잠 치과진료소’에 발을 들였다가 소장까지 맡게 됐다.

노동운동을 한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처음엔 나의 관심과 멀다고 생각했지만, 진료봉사라는 게, 진료라는 게 대상을 가리는 일이 아니므로 우선 뛰어들고 보자하고 시작했다”

진료라던지, 봉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묻자 김 원장은 “봉사활동에 관심도 많고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가진 진료라는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뭔가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특히 세 아이의 아빠로서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꿀잠 치과진료소’가 더 많은 치과의사 동료들이 사회를 배우고 연대할 수 있는 진료봉사 공간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졸업 하고 나면 각자의 사정에 따라 수련을 받기도 하고, 군대도 가고, 결혼도 하고, 개원도 하면서 사실상 자신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후배, 친구들을 만나보면 진료봉사에 대한 갈망이 있고 열정도 느낄 수 있다.

이제 막 ‘꿀잠 치과진료소’가 태동하는 중이라, 진료장비부터해서 부족한 것이 많아, 개소가 지연된 상황이지만, 진료인원이나 팀도 확정돼 굵은 뼈대는 이미 완성됐다.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개소 후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꿀잠 치과진료소’가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연대 공간을 넘어 치과계 동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각자가 가진 열의와 적극성은 다르지만, 뜻이 있는 선‧후배, 친구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

한편 ‘꿀잠 치과진료소’는 서울 영등포구 비정규노동자의 집 ‘(사)꿀잠’ 건물 내 위치하며, 올 12월 중 개소를 앞두고 있다.

후원 관련 문의는 건치 김형성 사업국장(010-4280-3473)에게 하면 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