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임총결의 '유감' 소송 교훈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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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임총결의 '유감' 소송 교훈 새겨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3.15 13:54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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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직무대행 재신임·재선거 당선자 임기 2년, 회원 및 사법부 '무시'처사…"책임자 나서 회원 뜻 살펴야"
제30대 치협 회장단 선거 개혁캠프 이상훈 후보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단 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캠프 이상훈 후보가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무효소송과 임시대의원총회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이상훈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천여 명이 넘는 유권자의 소중한 투표권이 행사되지 못했다"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인 치의들의 지지를 받아 문자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개혁캠프 후보는 행사되지 못한 천여 명의 문자투표에 아쉬움이 컸지만 결과에 승복했다"고 운을 뗐다.

이상훈 개혁캠프 측의 성명 내용은 크게 4가지로 ▲선거무효소송에 이르게 된 원인 ▲대의원총회의 임무 망각 ▲재선거 당선자 임기는 법리적으로 3년이 타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중립성 및 투표 시스템 정비 등이다.

이 후보는 선거무효소송단이 회원을 대신해 치과계 첫 직선제 선거에서 발생한 절차상 오류를 바로 잡은 일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관리 부실로 회원의 권리가 박탈됐고, 수백명의 회원의 뜻과 모금으로 진행된 선거무효소송단의 취지는 잘못된 오류를 바로잡고 당연한 회원의 권리를 회복하는 일"이라면서 "이를 두고 치과계 화합에 발목을 잡고 정치적 행태를 보인다고 폄훼하는 건 옳지 않고, 낮은 자세로 회원의 질타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성숙한 치과계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선거무효 판결 확정 후 대의원총회가 치과계 혼란과 회무공백을 최소화할 절차를 추진해야 하는 임무를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선거무효 결정과 동시에 회장단과 회장단에 의해 서임된 집행부 자체가 무효가 됐기 때문에 즉각적 임총 개최를 통한 직무대행과 임시집행부 선출은 대의원총회의 본연의 책무이자 순서였다"며 "그러나 이런 정상적 절차를 망각해 또다시 사법부에 의해 직무대행과 이사회 결의가 부정당하는 오욕을 자초하면서 쫓기다시피 임총이 열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임총 결과 형식적·법리적으론 기존 집행부와 직무대행이 추인받았지만 재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의 의도에 편승하는 듯한 상황은 엄정중립의 훼손에 대한 우려와 3만 회원의 민의와 사법부 판단에 몽니를 부리는 듯한 심히 실망스런 모습이며 이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임총에서 재선거 당선자 임기를 2년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보궐선거가 아닌 재선거이기 때문에 정관에 따라 '3년'이 타당하다고 봤다. 그는 "정관개정에 의하지 않고 여타지부와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2년으로 한다는 결정은 명분이 약하다"라며 "잘못된 오류를 바로잡고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회무를 진행하라는 회원들의 엄중한 목소리와 사법부의 판단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엄정 중립을 유지할 것과 지난 선거과 같은 불상사가 재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키도 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우리는 지난 몇달간 큰 대가를 치르며 회원의 권리를 지키고 공정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준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값진 교훈을 얻었다"라며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선거를 앞두고 치과계의 책임 있는 분들은 회원들의 뜻을 더욱 겸허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상훈 개혁캠프가 낸 성명서 전문이다.

                   최근 치과계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

작년에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제 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선거가 당시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부실로 문자투표에서 천여명이 넘는 유권자의 소중한 투표권이 행사되지 못하는 불상사로 사법부에 의해 선거무효가 결정되면서 이제 재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 후보의 표차가 90여표에 불과하면서 천여명의 투표권은 당락이 충분히 뒤바뀔 수 있을 변수였고, 특히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인 치과의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문자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개혁캠프후보는 행사되지 못했던 천여명의 문자투표가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혁캠프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치과계의 발전에 힘을 보태왔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에 의해 선거무효소송이 제기되었고 법원에 의해 인용되면서, 그 이후 치과계상황은 시계제로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재선거를 앞둔 우리 개혁캠프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1. 성실하고 묵묵하게 회비납부의 의무를 다하던 회원들이 60여년만에 내 손으로 협회장을 직접 뽑을 감격스런 권리가 선거관리부실로 하루아침에 박탈된 상황에서 수백명 회원들의 뜻과 모금으로 진행된 선거무효소송단의 취지는 “오직 잘못된 오류를 바로잡고 회원들의 당연한 권리를 회복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를 두고 치과계화합에 발목을 잡고 정치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폄훼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오히려 더욱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회원들의 질타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결국에는 성숙한 치과계발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2. 선거무효가 결정된 순간 회장단과 실질적으로 회장단에 의해 선임된 집행부자체는 무효가 되었기 때문에 임시대의원총회가 즉시 열려 중립적인 협회장직무대행과 임시집행부를 꾸리는 것이 치과계혼란을 수습하고 회무중단을 최소화할 대의원총회 본연의 책무였고 당연한 순서였습니다. 그러나, 대의원총회는 이런 정상적인 절차를 망각하였고, 또다시 사법부에 의해 협회장직무대행과 임시집행부의 재선거당선자의 임기에 대한 결의가 부정당하는 오욕을 자초하면서 쫒기다시피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기존집행부가 다시 추인을 받고 이 임시집행부에 의해 기존직무대행이 다시 선출되면서 형식적, 법리적인 절차는 거쳤지만, 재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의 의도에 편승하는 듯한 상황은 엄정중립의 훼손에 대한 우려와, 3만 회원들의 민의와 사법부의 판단에 몽니를 부리는 듯한 심히 실망스러운 모습이며 이에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3. 재선거는 보궐선거가 아니고 말 그대로 재선거이기에 누가 봐도 임기는 3년이 타당해 보입니다. 정관개정에 의하지 않고 여타 지부와 임기를 맞추기 위해 2년으로 한다는 결정은 명분이 약하며, 잘못된 오류를 바로잡고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회무를 진행하라는 회원들의 엄중한 목소리와 사법부의 판단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4. 새로운 선거관리위원장이 임명되고 위원들이 선임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선관위는 엄정중립을 유지하여야 할것이며, 또다시 지난번과 같은 불상사가 재연되지 않도록 제반준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달간 큰 댓가를 치르며 “회원의 권리를 지키고, 공정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부끄럽고 뼈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선거를 앞두고, 치과계의 책임있는 분들은 회원들의 뜻을 더욱 겸허하게 살펴야 할 것입니다.
 

        제 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재선거  이상훈 개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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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회원 2018-03-30 09:22:35
대의원이면서 지부 회원님들 의견도 수렴안하고 대의원 총회에 참석하는 것부터 부끄러워 해라

나야 2018-03-29 15:47:03
부끄러운줄모르고혼자만의자아도취
같은 치과의사로서 무지 부끄럽다.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성찰해보라

가소 2018-03-28 17:10:23
상황이 바뀌면 생각이야 당연히 바뀔수 있지. 생각을 바꾸는 것이 불법인가?

양동국 2018-03-28 15:43:07
참생각 없이 글쓰는 익명의 쪽팔림 속에 비겁하게 숨는 치과의사가 있으니 변화가 없고 욕먹는 사람은 따로 있고 누가 잘못하고 누가 책임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비겁자들. 싸울 생각이 없었지만 치과계 내부 상태가 이정도고 변화를 주장하고 바뀔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이정도니 바뀔리나 있나 변화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닐진데 키보드 워리어여. 가면속에서 부끄러워 할지어다

나도회원 2018-03-28 12:17:24
차라리 누구의지시를 받고 글썼다고 커밍아웃하라
부끄럽지아니한가?
그런 적폐들이 대의원이니
치과계의 미래가 암울하다
남들을 비판하기에 앞서
가슴에 손을 얹고 자아성찰을 먼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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