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대안, 보건의료실천 공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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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대안, 보건의료실천 공간 꾸린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2.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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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정기총회 개최하고 사업목표 및 방향 제시…김주연 회원 신임 대표로 선출
김주연 신임 대표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이하 건강과대안) 신임 대표로 김주연 회원이 선임됐다.

건강과대안은 지난 9일 서울대학교병원 함춘회관 3층 강의실에서 제10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임원개선을 단행했다. 운영위원 및 부대표 선출은 김주연 신임대표에게 위임됐으며, 감사는 정성훈 회원이 맡게 됐다.

김주연 신임 대표는 “건강과대안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항상 지지해 왔고, 또 그 마음으로 활동해 왔는데 이렇게 대표까지 맡게 돼 얼떨떨하다”면서도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있어 서로 힘을 주고받으며 노력하자”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총회는 정회원 113명 중 31명 참석, 51명 위임으로 성원됐으며, 2017년 사업평가안과 결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건강과대안은 2017년 한 해 동안 4차산업혁명 이슈와 맞물려 ▲빅데이터 ▲모바일 헬스 ▲건강관리서비스 ▲정밀의료 ▲인공지능 등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했으며, 한국 사회 페미니즘과 관련해 ▲여성의 성 ▲여성의 재생산권 ▲피임사전 대중화 ▲임신 중단권 등과 관련한 활동은 물론, ‘설탕산업’과 같이 먹거리 정의 이슈를 통해 지역사회 및 시민사회와의 운동적 연결고리를 확장했다고 자평했다.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제10차 정기총회 및 출판기념회

건강과대안은 2018년 사업 목표 및 방향을 ‘전략적 이슈에 대한 연구 내용 심화’, ‘연구 내용 확산 체계 내실화’, ‘지역사회 및 시민사회와의 소통, 연계, 정책 개입 활동에 대한 모델 시험’으로 삼고 분야별 사업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특히 건강과대안은 “건강을 정치, 사회, 경제 문제로 접근하는 연구자 및 활동가들의 다학제적 연구공간으로 꾸려나갈 것”이라며 “1차 자료 생성보다는 관련 연구 내용의 대중화, 조직화에 중심을 두고 실천적 활동 기획에 중점을 두고, 국제 이슈를 국내에 소개할 뿐 아니라 한국적 상황에 맞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국별사업 계획으로 ‘젠더와 건강팀’에서는 ▲경구낙태약 접근성 증대 및 재생산 수단에 대한 경제적 접근성 완화 연구 ▲Women on Wave의 감독 레베카 콤퍼트 초청 행사 추진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참여 ▲성과 재생산 포럼 참여 ▲젠더관점에서의 바이오테크놀로지 현황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식품기업과 건강팀’에서는 ▲Ultra-processed food 관련 세미나 ▲‘설탕과 건강불평등’ 세미나 소책자 출판 ▲먹거리와 건강불평등 관련 이슈 정기 발표 등을, ‘(가칭)공공의료연구팀’을 신설해 변화된 한국 상황에서의 ▲공공의료의 질 ▲의료의 공공성 ▲지역사회 기반 보건의료 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건강과대안은 상반기에는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를, 하반기에는 『의료와 사회』 읽기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며, 2017년 하반기에 진행된 '알마타선언부터 먹거리권까지 건강권과 생명윤리에 대한 국제 협약과 선언, 그 정치·역사적 의의와 교훈' 강좌 내용을 수정‧보완해 단행본으로 출판한단 방침이다.

이외에도 건강과대안은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 추진과 사무실 이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건강권을 묻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지난 9일 출간된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들(후마니타스)』에 대한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들』의 원제는 ‘morbid symptoms'로 2010년 출간된 책이다. 리오 패니치와 콜린 레이스가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자본주의에 대한 발본적인 비판과 분석, 신자유적 세계화로 인한 건강문제를 정치‧경제학적 시각으로 본 글을 엮었다.

책 출간을 위해 건강과대안 회원 ▲김관욱 ▲김주연 ▲문현아 ▲박준규 ▲변혜진 ▲송윤희 ▲우석균 ▲이상윤 ▲이승홍 등이 번역에 참가했으며, 번역팀은 “책 출간과 터울이 8년이나 되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출간을 추진했다”며 “건강과 의료부분에 침투한 자본주의와 그것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지적하고 토론하는 데 있어 많은 이슈를 던지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들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들』 총 17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1장 건강, 보건의료 그리고 자본주의 ▲2장 의료의 본질 : 상품이냐 연대냐 ▲3장 불평등과 건강 ▲4장 거대한 부 : 보건의료 산업의 자본축적 ▲5장 세계를 대상으로 한 거대 제약회사들의 의료 마케팅 ▲6장 미국의 의료 개혁과 스톡홀름 증후군 ▲7장 유럽 보건의료제도의 시장화 ▲8장 작업장의 모순 : 캐나다 의료 노동의 통제권을 둘러싼 투쟁 ▲9장 아프리카 모성 사망의 현주소 : 젠더 렌즈로 분석한 보건의료 체계의 실패 등이다.

이어 ▲10장 비만과 굶주림 사이 : 자본주의의 식품 산업 ▲11장 텔레비전 의학 드라마 : 의료라는 새로운 소재 ▲12장 쿠바의 보건의료 정책 : 국내외적 차원 ▲13장 중국 보건의료 부문의 이중 운동 ▲14장 ‘모두에게 건강을’ 선언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 인도의 경우 ▲15장 세계 보건 정책의 수립 ▲16장 포괄적 보건의료 운동의 건설 : HIV 에이즈 운동의 본보기 ▲17장 병든 사회의 정신 건강 : 사람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의 정가는 3만원 이며, 구매는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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