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30주년 행사 “주인공은 너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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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30주년 행사 “주인공은 너야 너!”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2.12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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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집위서 전국 8개 지부 전 회원 참여 행사 기획‧행사 로드맵 발표…건치 정체성 놓고 토론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중앙집행위원회 MT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기현 홍수연 이하 건치) 창립 30주년 행사가 전회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꾸려질 전망이다.

건치는 지난 10일 더 그랜드 스위트 레지던스에서 중앙집행위원회(이하 중집위) MT를 개최하고, 30주년 행사관련 가이드라인에 합의하고, 회원 의견을 수렴해 세부 행사 내용을 결정키로 했다.

건치 30주년 준비위원회 간사를 맡은 문세기 기획국장은 30주년 관련 로드맵과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문 국장에 따르면 준비위원회에서는 ▲4월 행사 컨셉과 슬로건 확정해 관련 기자회견 개최 ▲5‧18 광주행사 등 전국단위 건치 행사를 통해 원로 회원 모임 확대 ▲9월 말 조직위원회 발대식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또 문 국장은 30주년 행사를 출판기념회와 30주년 기념식으로 이원화해 진행할 것을 제안키도 했다. 그는 “건치 회원, 특히 원로들에게 있어 건치의 30년은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중요한 시간을 관통한 ‘무엇’”이라며 “‘기록’의 가치가 있는 역사이므로, 개인이 건치회원으로서의 30년을 정리하는 책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30살 이후의 건치는 어떻게 변화해 가야 하는지 각 구성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새내기 치과의사부터 은퇴계획을 세우고 있는 황혼의 치과의사들이 모이는 자리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건치 존재자체가 우리 사회의 진보, 남북통일 민중연대 등 이상을 실현해 온 도구였기 때문에, 촛불혁명 이후 건치에 주어진 한국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문 국장은 인터뷰 전문 작가를 섭외해 창립 멤버 중심의 인터뷰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날 중집위에서는 건치 창립과 맞물려 진행된 지역치과의원 운동, 이른바 ‘푸른치과’를 집중 조명해 보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중집위에서는 30주년 기념식을 건치 회원 중심의 ‘소박하고’, ‘친밀한’ 행사로 기획‧진행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건치 전체 8개 지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 마련에 집중한단 방침이다.

‘노동’‧‘치과진료’…건치의 새로운 키워드

김형성 사업국장은 30주년 행사와 결부시켜, 지금까지 우리나라 보건의료계 운동에서의 건치의 위상을 짚고 건치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울 키워드로 ‘노동’과 ‘치과진료’를 제시했다.

김 국장은 “정부와 자본이 결탁해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신자유주의 정책 반대 투쟁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이와 더불어 전문성과 연대투쟁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대외적 상황을 분석하고 “실제 노동권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회적 갈등의 중심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인 개업의로 이뤄진 건치가 전반적인 노동에 대해 예민하게 고민하고 공부할 때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최저임금 ▲갑질문화 ▲자영업자 ▲보조인력 문제 등을 키워드로 한 ‘노동아카데미’를 제안했다.

또 김 국장은 ‘수불사업’, ‘울릉도 틀니사업’, ‘영호남 틀니사업’, ‘와락진료’ 등으로 대표되는 양심적 치과의료인 집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대‧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국장의 제안에 참가자들의 의견도 제시됐다. 박남용 위원장은 “회원 대부분이 치과의원 운영자라 경제적으로 피곤하지 않은 ‘사장님’이라, 분명 그 자영업자의 마인드가 활동공간과 우리가 내는 목소리와는 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또 전양호 회장은 “치과의원에서 겪는 노동 문제는 회원 수 만큼의 스펙트럼이 있을 것”이라며 “노동전문가와의 간담회, 원하는 회원에 한해 조직이나 사례를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수연 공동대표는 “노동, 노무에 관한 공동 학습과 사례가 많이 공유되면, 최소한 공동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건치 30년을 되짚으면서 성찰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제안했으며, 김기현 공동대표도 “노동이 관념적으로 들릴 수 있으므로, 그런 부분을 고려해 사업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MT에는 김기현‧홍수연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형성 사업국장, 문세기 기획국장, 청년학생위원회 정석순 위원장, 본지 김철신 편집국장,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 박남용 위원장과 변강원 사무국장,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전양호 회장, 홍민경 사무국장, 이효직‧정진미 사무차장이 참석해 각 국별 사업을 발표했다.

아울러 건치 사무국 이전 논의와 건치 상근자 역량강화 방안, 건치 홍보 강화에 대한 의견 교환이 진행됐다. 또 사무국에서는 사무국과 회원 간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회원관리에 집중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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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18-02-13 11:38:40
본지 안은선기자도 참석한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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