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경력단절도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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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경력단절도 '예방'이 중요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4.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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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위, 유휴인력 직무복귀 위한 연구보고서 발간…정규직 고용형태 유지 위한 근무환경 개선 제안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직무복귀를 위해서는 재취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경력단절 예방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대두됐다. 유휴인력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력이 출산과 양육 등으로 인해 근무지를 떠나지 않도록 이탈율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치과위생사회(회장 이선미 이하 경치위)는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직무복귀를 위한 직무교육 요구도 및 정책과제 도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경치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취업 연령이 20~34세 미만으로 낮고, 고용된 사업장의 규모가 작거나 시간제 등 비정규직일수록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치과위생사 역시 타 직종보다 노동시장에 초기 진입한 청년층이 많고, 치과(병)의원의 경우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 경력단절의 위험이 높은 직군이다.

따라서 청년층의 치과위생사가 중간관리자로 성장하기까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재취업 정책과 일·가정 양립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보고서의 결론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치과계 인력난의 단기 해결방안으로는 가능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정규직 치과위생사의 이직 및 사직을 방지하기 위해 단축근무나 휴직 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치과위생사가 정규직 상태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제도나 탄력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치과(병)의원에서 육아휴직제도 시행률이 저조한 만큼, 육아휴직 대체자를 고용하는 병원과 육아휴직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병(의원)에 대해 정부가 각각 보상제도와 패널티를 주도록 해야 한다는 게 세부 실행방안이다.

또 정부는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보육 시설 및 제도를 마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하며, 관련 협회에서는 제도 시행을 위한 정책 근거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는 제안도 더해졌다.

치위생계 전문가인식 재고·홍보 활성화 해야…

치과위생사의 정규직 상태의 근속률 향상을 위해서는 치위생계의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연구보고서에서는 치과위생사 교육과정에서부터 평생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이미지와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을 심어줘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최근 면허신고제의 도입으로 3년 이상 휴직 시 20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수료해야 함에 따라 협회가 이들을 위한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경력단절 치과위생사가 복귀 시 치과진료협조 및 업무 지원에 대한 직무교육을 원하고 있어 최신 임상술식에 관한 소규모 형태의 실습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게 세부 실행방안이다.

또 전문직 고학력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지원책으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확립하는 취업준비교육과 임상실무의 전문성을 심화한 맞춤형 전문 직업훈련교육, 그리고 현장 실습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아울러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유휴인력 실태파악 및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전체적인 취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번 보고서에서는 협회 홈페이지와 각 시·도회 홈페이지를 활용해 치위생계의 소식 및 제도를 구체적으로 공지하고, 치위협보, TV, SNS를 이용해 발빠른 정보전달에 힘써야 한다는 홍보방안이 제시됐다.

재취업 시 병원급 선호·출퇴근 여건 우선 고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직무복귀 의견과 직무교육 요구도를 조사한 결과, 치과위생사 응답자의 77.1%가 직무복귀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필요한 직무교육으로는 '보험 청구'가 2.3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치과위생사의 근무경력에 따른 직무교육 요구도 조사에서는 '치료 계획 상담'이 2.27점, '임플란트 단계별 인상채득'이 2.21점, 임플란트단계별 기구재료 활용법이 2.18점 순으로 집계됐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치과 진료협조 업무에 관한 직무교육 요구도 조사에서 치과위생사는 임플란트 단계별 인상채득 등 임상 분야의 직무교육 요구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치과의사는 '임시치관 제작법'에서 치과위생사보다 높은 요구도를 나타냈다.

재취업 시 고려사항에서는 근무기관의 안정성과 복지를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과위생사의 초기 취업 시 고려사항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치과위생사가 직무복귀 시 원하는 근무기관은 '치과병원'이 1.8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지)소' 1.69점, '네트워크 치과의원' 1.66점, '개인치과의원' 1.65점 순으로 조사됐다.

또 원하는 근무조건으로는 '출퇴근 거리'가 2.59점, '출퇴근 교통'이 2.57점 등으로 출퇴근에 관한 조건의 점수가 높았으며, '급여'가 2.54점, '업무분담'이 2.26점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원하는 병원 내부 환경으로는 '복리후생'이 2.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직무능력향상'이 2.31점, '인력과의 조화'가 2.28점, '업무분담'이 2.26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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