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통해 찾는 ‘치과계 생존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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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통해 찾는 ‘치과계 생존법칙’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01.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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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치의 위한 버스킹 광장 열려…개원가 생존법‧치과계 바라보는 젊은 치의 시선 공유돼
▲'벼랑 끝에 선 젊은치과의사들을 위한 버스킹 광장' 참가자 일동

청년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버스킹 현장이 열렸다.

‘벼랑 끝에 선 젊은치과의사들을 위한 버스킹 광장’이 지난 23일 토즈 교대역 점에서 김철수치과미래정책포럼과 청년미래희망치과포럼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것.

황재홍 원장(서울황제치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의 컨셉에 맞춘 버스킹 무대로 마련됐다. 발언에 나선 버스커들은 각자 준비한 주제에 맞춰 개원가의 현실에 대해 얘기했으며, 청중들은 버스커들의 발표에 듣고 각자의 궁금증과 속내에 대해 말했다.

이날 버스킹에서는 개원가에서 필요한 치과운영 활성화 안과 의료윤리 정립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세부 내용은 ▲ 개업을 망치는 지름길: 부제-이렇게 하면 바로 망할 수 있다(제아치과 김형규 원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서울샤치과 김진립 원장) ▲메디컬 사례를 통한 젊은 치과의사의 미래 디자인(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 ▲젊은 치과의사가 바라는 세상: 부제-의료행위는 사고파는 상품이 아닙니다(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민병규 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에 앞서 김철수 예비후보는 “젊은 치과의사들은 치과계의 주인이자 희망이기 때문에, 우리 캠프는 여러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공보의 보호와 더불어 전공의 선생들의 노동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치과계 청중과 교감하는 '생생' 버스킹 현장

▲멋진 발표를 마친 버스커들과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첫 번째 버스커로 김형규 원장이 나와 발표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몸과 마음을 소홀히 하라” “내 명의는 너의 것” “직원을 백만퍼센트 믿어라” 등 재미난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개원 시 피해야 할 요소를 짚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치과의사마다 처한 위치와 출발선이 다르므로 개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답은 없다”면서 “첫 환자를 볼 때의 마음을 상기한다면 원하는 목표가 무엇이든 개원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버스커로 나선 김진립 원장은 개원가의 새로운 활로로 ‘예방진료’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예방진료야 말로 치킨게임에 빠진 치과계가 주목할 새 개척분야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예방진료의 세팅 과정을 묻는 질문에, 김진립 원장은 “프로세스는 복잡하지만 결국 책에 다 나와 있다”면서 “이밖에 치간칫솔 등 구강위생용품에 대한 환자 요구가 크다. 예방진료에 대한 부가적 부분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버스커로는 박기성 대표가 나와 최근 메디컬 동향에 기반한 성공적 치과개원 방법을 가늠했다.

성공적인 개원전략을 말하기에 앞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내가 가진 무기는 무엇인지, 내 경쟁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박기성 대표는 “병원 매출은 홍보와 임상, 내부경영과 입지에 달려있다. 그중 임상이 먼저여야 하고, 그다음이 좋은 입지”라고 밝혔다.

▲발표를 듣는 청중의 모습. 이날 버스킹 현장은 여러 질문이 나오는 토론의 장이 됐다.

마지막 네 번째 순서로는 민병규 회장이 나와 젊은 치과의사가 바라는 치과계의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민 회장은 “의료광고와 수입 경쟁 등 과도한 부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적절한 규제와 소통을 위해 협회가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 정기 모임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다 보면 젊은 치의들이 경쟁보다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철수 예비후보는 “협회 차원에서 자율징계권 확보하는 한편, 홈커밍 데이나 덴트페스트 등 회원 소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젊은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김철수 혁신캠프는 내달 4일 정책 콘서트를 개최하고 회원 민의를 수렴하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전 의원을 초청해 치과계 의료현황을 살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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