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 의료교육 봉사로 인생 2막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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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의료교육 봉사로 인생 2막 설계”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2.2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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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전후 의료인들 기부로 단체 설립…1월 10일 해외의료인력 파견 설명회 예정
▲의료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MLC가 지난 21일 서울아산병원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체를 소개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잡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년 전‧후 의료인들이 모여 설립한 봉사단체가 화제다.

외교부산하 사단법인 의료지도자협의체(Medical Leaders Corporation 회장 한덕종 이하 MLC)는 2015년 5월 공식 출범한 후,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국내외 진료봉사는 물론 의료 저개발국가에 대한 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MLC는 지난 21일 서울아산병원 6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체 활동상을 소개하고 많은 의료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덕종 회장은 “MLC를 설립한 이유는 국내 최고 의료지식을 가진 정년 전후의 우수한 의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케 됐다”며 “회원들의 순수 회비로만 설립된 단체로 설립 취지에 맞는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러 창립총회는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약 100여 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MLC는 현재 2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상임 이사로는 한덕종 회장을 비롯해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박준봉 교수 ▲신경과 이병인 전 교수(연세대) ▲정형외과 임홍철 전 교수(고려대) ▲성형외과 탁관철 전 교수(연세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정구 교수 ▲호흡기내과 김동순 전 교수(울산대) ▲소아과 이종국 전 교수(인제의대) ▲울산의대 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해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 멕시코대사인 신숭철 씨, 기업인 정성교 대표, 김앤장 법률사무소 주성민 변호사, 샌프란시스코 의대 Peter Stock 교수, 일본적십자병원 카와이 박사 등도 정회원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MLC는 지난 1년 6개월여의 시간동안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중국 감숙성 보건부 및 의대와 MOU를 체결하고 최신 의료지식을 교육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LC는 지난 2015년 6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및 타슈켄트의대와 MOU를 체결한 이래로 매 2개월마다 방문해 타슈켄트의대 학생 및 의사들에게 임상 및 한국의 의료지식을 교육해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종 회장

아울러 올해부터는 타슈켄트의대 박사과정 논문심사자로 공식초청을 받아 현지 의대 교육수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덕종 회장은 “다른 봉사단체와 마찬가지로 진료봉사와 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라면서도 “물질적 기부, 일시적인 진료도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그 나라의 의료의 질을 높이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현지 의료인 및 학생에게 제대로 된 지식을 전달하고 의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의료라는 특성상 어느 나라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단체 근본 취지에 맞는 활동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저개발국 현지의 의대 및 병원 교육에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지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강의를 하고 나면 진정한 교수로 재탄생하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단순 봉사의 개념을 넘어 자신의 재능을 저개발국들의 의료진에 나누는 것을 통해 인생 2막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MLC는 내달 10일 오후 7시 서울역 KTX 회의실에서 ‘해외 의료인력 파견 사업설명회’를 열고 해외 임상교육과 진료에 함께할 의료인 모집에 나선다.

MLC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의대 ▲아제르바이잔 바쿠지역 의대 및 병원 ▲중국 감숙성, 섬서성 ▲베트남 빈딩성 퀴논지역 파견 의료인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의·치과 전체이며, 파견기간은 단기 열흘부터 장기 1년까지다.

MLC 측은 지원 지원자들이 교육과 진료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 국과 협의해 비행기 삯, 체제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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