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치대생 "사망진단서 정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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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치대생 "사망진단서 정정 촉구"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10.10 12: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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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551명 서명 동참…"의료인 전문가책임 및 도덕성 지킬 것" 성토

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에 대한 의료계 각계의 양심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사망진단서 정정을 요구하는 치과의사와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생의 성명이 발표된지 단 사흘만에 연대서명자가 550여명을 넘어섰다.

오늘(10일) 연대 서명 인원을 확인한 결과, 치과의사 492명, 학생 59명이 연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서울대병원이 즉각 사망진단서를 정정하고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전국의 보건의료인의 뜻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재한 것이, 심평원에 제출한 청구비 지급사유인 '외상성' 경막하출혈(AS0650, AS0651)이란 상병코드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규탄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가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사망진단서는 작성 지침을 어겼지만 의사가 진정성을 갖고 작성했고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도 없다는 입장이다.

연명에 동참한 치과의사 및 치대생들은 "이 진단서는 백선하 교수만이 아니라 신찬수 부원장과의 상의 하에 신경외과 전공의의 이름으로 발행된 것이자 서울대병원의 직인이 찍힌 진단서"라며 "서울대병원의 운영진이 상의하고 서울대병원으로 발급된 진단서에 대해 특위가 내놓은 입장은 변명거리조차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미 서울의대 학생들과 전국 의대생들을 시작으로 의사, 한의사, 약사와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 정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계 역시 "이번 사건은 의료를 업으로 하는 의료인들뿐만 아니라 예비 의료인들인 학생들에게 마저 분노와 부끄러움을 가져왔다"며 이번 연대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87년 군사독재 정권이 한 대학생을 고문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했다가 의료인의 양심선언을 통해 시민에게 알려지고 이것은 결국 군사정권의 몰락을 가져오는 도화선이 됐다"며 "한 사회의 전문가가 가져야할 책임과 도덕성은 그만큼 중요하고 무거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서울대병원은 이미 보건의료인들의 이름에 먹칠을 했지만 아직 오명을 씻을 기회는 남이있다"며 "국가와 공권력의 책임을 묻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할 지금, 의료인의책임 방기로 고인과 유가족이 벼랑끝에 몰리지 않도록 서울대병원도 동참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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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alam 2016-10-11 15:57:30
서명은 이미 마감됐습니다^^;;

치대생 2016-10-11 14:20:08
이 성명은 어떻게 동참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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